NetFlix: 가난한 사람을 위한 IPTV

분류없음 2009.01.17 22:15
Netflix는 원래 1997년 DVD 온라인 렌탈 서비스로 시작된 회사이다. 여러가지 회사들이 닷컴 버블 붕괴로 사라졌지만, 오프라인과 연계된 서비스들 중의 대표적인 회사인 Netflix는 그 이후로도 계속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일년에 DVD 배달을 위해서 사용하는 우표값만 300밀리언(그냥 간단하게 1000원 환율로 3000억?)이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Netflix previously claimed to spend about $300 million a year on postage. On February 25, 2007, Netflix announced the billionth DVD delivery.[5]
 
얼마나 많은 DVD를 배달하길래 DVD 배달 센터에서는 무슨 공장처럼 자동화 시설을 이용해서 포장을 한다.
 
Netflix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다른 것 보다도 가격이다. 여러 플랜 중에 내가 선택한 플랜은 가장 싼 편에 속하는 $9.99/mon인데 한번에 DVD 한장씩 계속 보내 준다. 물론 배송에 하루가 걸리니, 하나 보고 다시 되돌려 주고를 반복하면 한달에 8장까지도 노력하면 볼 수 있다. 16.99불짜리 플랜은 동시에 3장을 보내주고, 본 것을 반납하면 동시에 3장이 항상 대여가 되도록 계속 DVD를 보내 준다. 한달에 17불이면 영화를 죽도록(!) 볼 수 있는 것이다. 뭐 나처럼 시간이 별로 없는 바쁜 사람은 $9.99/mon 플랜으로 봐도 제대로 다 못 본다.
 
그런데 최근에 더욱 마음에 드는 서비스 중의 하나가 온라인으로 바로 보기(Watch Instantly)이다. 시작된 지는 거의 1년이 넘은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원래 윈도우즈만을 지원했고, 초기에는 화질도 사실 조악했다. 또한 제공되는 컨텐츠들도 굉장히 제한적이었고. 그래서 웬만큼 할일 없지 않은 이상 온라인으로 보는 것은 잘 안했는데, 한번은 "Heroes" 시리즈에 중독이 되는 바람에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장 싸게 볼 수 있을까 궁리하던 차에 Netflix의 바로 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물론 기존의 $9.99/mon에서 추가 요금이 전혀 없고 보고 싶은 편수 만큼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영화 중독자들을 더 중독 시키게 만드는 나쁜 서비스이다. "Heroes"야 영상이 그렇게 중요한 드라마는 아니니 나쁜 화질로도 그럭 저럭 재미 있게 보았다.
 
그런데 최근 Netflix의 서비스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바로 Mac OS X의 지원이다. 실버라이트 기술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맥에서 파이어 팍스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무리 없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웬일인지 기존보다 1.5배정도는 더 화질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
 
 
이러한 것을 보자면 여러가지로 Netflix라는 회사가 IPTV쪽을 장악하기 위해서 무지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사실 바로보기 서비스에서는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보면 볼 수록 오히려 돈을 쓰는 형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바로보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아마도 IPTV쪽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Netflix이외에도 주로 최근 드라마들을 볼 수 있는 완전 공짜인 Hulu 서비스나 애플 TV 등이 있는데, Hulu는 화질도 좋고 다 좋지만 다만 최근 몇달간의 드라마 에피소드 만을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문제와 함께 제공되는 영화는 그 편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 TV의 경우에는 사실 iTunes의 서비스를 사용하여 컨텐츠를 구매하게 되는데, 가격이 비싸다. 그냥 편당 2-3불씩인 블럭버스터나 헐리우드와 같은 오프라인 비디오 렌탈점과 가격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니 개스값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예전에  iTunes를 통해서 영화나 드라마들을 여러편 다운로드 해서 봤는데 속도와 화질은 다른 서비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다. 다만 나중에 명세서가 이메일로 날아 오는 것을 보면 정말 비싸다라는 생각이 든다. 24 시리즈 한 에피소드당 $1.99씩 받는데 한 시즌 다 보면 거의 50불 가까이 된다. 안타깝게도 24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Netflix의 바로보기 목록에 올라 오지 않고 있다.
 
Netflix와 같은 서비스가 왜 한국에서 안되는지 모르겠다. 비슷한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마도 한국 DVD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 파일 다운로드 회사들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1997년에 Netflix와 같은 기업이 나왔는데, 한국에서도 10년쯤 전에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이 되었다면 지금 처럼 다운로드 서비스로 영화를 봐야 하는 환경이 되었을지도 의심스럽다.
 
정말 웃기는 것이 여기에서도 한국 드라마나 컨텐츠를 즐기고자 해도 접근 가능한 방법은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껴가면서 한국이나 미국에 존재하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근처 한인 마켓의 비디오 가게에서 조악하게 복사된 한국 드라마 복사본들을 하나에 1-2불씩 내고 빌려다가 시청하는 것이다. 아니면 접시 안테나를 다는 것인데, 그 접시까지 달아 가며 보고 싶은 열망은 아직 없다. 그 조악한 한인 마켓 비디오를 빌려다가 볼 때마다 나오는 경고가 항상 한국 컨텐츠를 불법 다운로드 해서 보면 연방법 위반이고 벌금 25만불에 쳐해 진다는 경고 표시이다. 그런데 화질은 정말 복사를 얼마나 해 대었는지 정말 참고 보기 힘든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영상 컨텐츠를 시청하기 위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한다. 그런데 그렇게 지불하는 돈이 도대체 그 컨텐츠를 만든 사람에게 가느냐 아니면 단지 다운로드 서비스와 같이 합법도 아닌 듯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가느냐의 문제인듯 하다. 왜 그러한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정말 안타깝고 말이다. 한국에서도 이제 IPTV가 활성화 되는 분위기인듯 한데, 어떠한 식으로 돌아 가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듯 하다.

Posted via email from bugtruck's poste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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