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랜만에 미션 비에호 몰에 다녀옴

분류없음 2009.01.17 20:02
지난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몰에 다녀 왔다.
 
최근에는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그냥 하루 종일 퍼질러 영화 보거나 애들 영화 같이 봐주고, Wii 게임하거나 하는 것이 주요 일과였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가서 놀란 것은 원래 토요일이면 거의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몰이 붐벼야 되는데, 웬걸 자리가 많이 비어서 주차가 너무 쉬웠다. 그리고, 몰에 있는 키오스크들은 군데 군데 빈 곳이 많았다.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3-4개월 전의 3분의 2 정도의 사람들 밖에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가게들도 상호가 바뀌어 버린 곳이 꽤 있었다. 아마도 장사가 안되어서 업종을 변경했다든지 한 것 같다.
 
이미 경제가 정리 단계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이다. 무엇이 정리되는가? 우리의 삶이 정리되는 것이다. 그 동안 아주 부풀었던 모든 거품들이 이제는 차분하게 가라 앉고, 뭔가 원래 있어야 했던 자리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 자리로 돌아 가기 위해서 우리는 아마도 엄청난 고통을 더 겪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아마 지난 몇년간 아무 이유없이 경제적인 혜택과 이윤을 얻었던 것을 상쇄해서 원래 우리가 받아야 마땅한 가치를 우리에게 다시 넘겨 줄 것이다.
 
사실 미국의 역사를 보면 거품이 부풀었다가 꺼진 사례가 몇번 있었다고 한다. 그 부분은 나중에 따로 한번 조사해 볼 예정이다. 언뜻 듣기로 예전 히피들이 한참 득세하던 시대에도 여피족이라고 그래서 소비와 향락을 즐기는 세대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경제 위기로 다들 쫄딱 망해 버렸다라는 전설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도 주택 가격 폭락이 한번 있어서 집값이 반토막이 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오늘 몰에 가서 내 눈에 특히 띤 것은 애플 스토어이다. 지난 번에 올 때에는 없었던 애플 스토어가 새로 생겼다. 특이하게도 애플 스토어 만큼은 온갖 종류의 사람들로 붐볐다. 엔지니어 같은 사람들이 애플 스토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든 종류의 일반인들로 붐볐다. 정말 애플은 이제 "가전 제품" 회사가 된 것 같다. 아이폰(iPhone)과 맥북(Macbook)은 집에 꼭 하나 사 놓고 들고 다니고 싶은 이미지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특히나 그냥 몰을 돌아 다니는 사람들 중에 아이폰(iPhone)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긴 우리 회사에도 이미 아이폰(iPhone) 개종자들이 많이 있으니...
 
어떻게 보면 IT 업계들이 지금 구조조정과 감원을 진행 중이지만, IT쪽 전망이 꼭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실물 경제가 어렵지만 오히려 가상 현실로 사람들이 더 깊숙히 빠져 들어가지 않을까? 예를 들어 쇼핑도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제 쇼핑보다도 가격도 싸고,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만을 이용한다든지. 영화 관람도 자제하고 IPTV쪽을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또한 전화기도 일반 전화기의 반의 반값도 안되는 요금으로 VOIP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IT가 불황 시대의 일반인들의 삶을 그나마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이러한 불황기에 새로운 창업을 하기에는 더 적기라는 얘기도 많다. 많은 회사들이 정리 되면서 쏟아져 나오는 사무기기 등의 집기를 싼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고, 많은 건물들이 비기에 싼 가격에 리스를 할 수 있으니 상대적은 적은 비용에 회사를 창립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수많은 대량해고(layoff)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을 싼 가격에 모셔 갈 수도 있다. 또한 대학에서 쏟아져 나올 인력들도 쉽게 취업이 힘들 므로 새로 만드는 회사들에서 쉽게 스카웃이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과연 이 위기에 같이 빠져 들어가서 허우적 댈지, 아니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잡아서 빠져 나갈지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 같다.

Posted via email from bugtruck's poste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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